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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및 스타킹 이것저것 섞어서 42개를 샀어요.

양말 모두다 대체적으로 면도 좋고 색도 좋아 대체적으로 대만족입니다.

특히 앙고라 양말과 루즈 삭스가 좋네요.

모두 다 다른 제품을 주문해서 찾아 담기도 힘드셨겠지만

저도 고르느라 힘들었어요. 위시리스트에 넣었다 뺐다, 일일이 하나하나

주문 버튼 누르면서 힘들게 골랐단 말에요.

두개의 제품이 없어서 같은 가격 비슷한 디자인으로 보내주신다 했는데,

그냥 그 돈만큼 적립금으로 빼달라고 말씀드릴까 하다가, 알아서 잘 보내주시겠지, 그래봤자 그럭저럭 괜찮겠지 하고 있었더니

회색 졸라맨 발목양말과

연보라색 줄무늬 수면양말이 왔어요!!!!

나름 디자인에 민감한 사람이고, 무엇보다 디자이너로 일하는 사람이라

양말 한장 허투로 안 삽니다.

비교하고 따져서 동대문 양말에서 물건 산거에요.

졸라맨과 보라색 줄무늬가 어딜봐서 제가 고른 것과 비슷한 건가요.

정말 도저히 참아줄 수 없는 대표적인 디자인의 양말이 와서 너무너무 화가나요.

이건 도무지 신을 수도 없고, 남한테 줄 수도 없어요.

이건 4~5년 전에 리어카에서 팔던 대표적인 디자인이잖아요.

품질이 나쁘다거나 양말이 후지다는 말이 아니라,

제가 고른 제품들의 일관된 성향을 무시하고 아무 물건이나 집어주신 점에 대해 굉장히 섭섭합니다.

제가 이쁜 걸로 골라달라고 부탁도 드렸는데, 졸라맨을 보내신건 대놓고 심한 욕이라도 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수면양말은 제가 고른 디자인의 다른 컬러도 있던데, 재고가 남아있는 다른 색으로 주시면 되지, 몇년전에 한창 팔던 컬러로 주시다뇨. 골칫거리 재고 떠넘기려 하신것 같아 미워요, 정말.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돈은 냈는데 맘엔 안드니 화나고 그렇다고 소장하기도 싫어요. 배보다 배꼽이 크지만 맘 같아선 교환받고 싶네요.

그냥 참으려 했는데, 몇일이 지나도 불쑥불쑥 생각이 나서 화가나서 몇 줄 남겨요. 

이런 골칫거리를 주다뇨. 양말의 질도 중요하지만 되도록이면 물건 받고 기뻐할 고객의 맘도 헤아릴 줄 아는 동대문 양말이 될 필요를 느껴요.

동대문 양말, 좋은 사이트 찾아다고 기뻐하고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줬는데, 이런 식으로라면 앞으로 믿고 맘껏 쇼핑할 수 없을 것 같아요. .